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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나무 이야기>
어떤 나무가 살았습니다.
봄이 되자,
나무의 친구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 했습니다.
산수유 꽃, 벚 꽃, 철쭉 꽃…
온 세상에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나무는 홀로 속상했습니다.
여름이 되자,
나무의 친구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 했습니다.
이팝나무 꽃, 장미 꽃, 능소화 꽃…
온 세상에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나무는 홀로 속상했습니다.
가을이 되자,
나무의 친구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 했습니다.
메밀 꽃, 국화 꽃, 코스모스 꽃…
온 세상에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나무는 홀로 속상했습니다.
겨울이 되자,
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나무의 친구들은 나무를 부러워 했습니다.
“온 세상에 꽃이 하나도 없는데, 너 홀로 아름답구나!”
“너희들이 꽃을 피우는…
봄, 여름, 가을 동안…
나는 줄곧 홀로 꽃을 피우지 못했어.
솔직히 겨울에도 꽃을 피울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어.”
“너무 힘들었어.
그래도 꾸역꾸역 하루하루 해야할일을 쌓아갔어.”
“그러다 어쩌다 보니 꽃이 피어 있더라.”
“사실 내가 잘난 것도 아니야.
너희들이 꽃을 피울 때, 나는 못 피웠고…
너희들이 꽃을 피우지 못했을 때, 나는 꽃을 피웠어.
그러면 결국
똑같은 경우이지
않을까?”
그렇게…
기나긴 나무의 말이 끝났습니다.
그제서야…
나무의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동안…
나무는…
그동안 자기를 본체만체 했던 친구들에게…
나무의 친구들에게
자기자신의 향기와 빛깔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무는 함께 행복했습니다.'창작글 > 창작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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