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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결혼행진곡
    창작글/창작동화 2024. 3. 24. 08:01

    제목: 결혼행진곡

    <처음>

    옛날에 옛날에 아주 먼 옛날에,

    ‘봄’ 바람 과 ‘가을’ 바람이 살았어요.

    ‘봄’ 바람은 ‘여자’ 였고,

    ‘가을’ 바람은 ‘남자’ 였어요.

    둘이는 서로 만나는 문제로 항상 싸웠어요.

    왜냐하면,

    ‘여름’에 만나면,

    ‘봄’ 바람은 힘이 약했고 ‘가을’ 바람은 힘이 강했어요.

    그래서 싸웠어요.

    그리고,

    ‘겨울’에 만나면,

    반대로,

    ‘가을‘ 바람은 힘이 약했고 ‘봄’ 바람은 힘이 강했어요.

    그래서 싸웠어요.

    그리하여,

    시나브로,

    둘은,

    힘들어 지기 시작했어요.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고 기나긴 의논을 한 끝에,

    만나는 ‘장소’를 바꾸어 보기로 했어요.

    ‘산’으로 가 보았어요.

    그랬더니,

    ‘봄’ 바람이 너무 춥다고 징징 댔어요.

    그래서,

    ‘바다’로 가 보았어요.

    그랬더니,

    ‘가을’ 바람이 너무 바다냄새가 싫다고 징징 댔어요.

    그래서,

    결국엔,

    둘이

    합의







    ‘넓은 들판’에서 만나 보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다시 만나기로 한 날,

    ‘봄’ 바람은 ‘꽃분홍색’으로 ‘예쁘게’ 단장을 했어요.

    ‘가을’ 바람은 ‘다갈색’으로 ‘멋지게’ 단장을 했어요.

    ‘봄’ 바람은 ‘가을’ 바람을 위하여

    ‘예쁜 행커치프’를 준비 했어요.

    ‘가을’ 바람은 ‘봄’ 바람을 위하여

    ‘멋진 꽃다발’을 준비 했어요.

    그리고,

    멀찍이서,

    보이는,

    그,

    순간,

    둘은,

    서로를 향해,

    마구,

    마구,

    내달렸어요.

    둘은,

    한바터면,

    이마를,

    쿵,

    하고,

    부딪힐,

    뻔,

    했어요.

    하지만,

    부딪히지는 않고,

    하하하하,

    웃었어요.

    그리고 나서, 준비한 선물을 서로에게 주었어요.

    둘은,

    서로의 선물에,

    너무 감동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답니댜.

    그리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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